vol.10 시 좋아하세요?

‘시’란 도대체 무엇일까? 이번에 포인트오브뷰와 문학동네시인선이 함께 하는 팝업을 준비하며 개인적으로 계속해서 떠오른 질문이었어요. 제게 시는 읽히는 언어라기보다 언제나 느낌표나 물음표에 가까웠기 때문인데요. 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은 마음에 지난주에는 퇴근하고 바로 서점으로 향했습니다. 시집 코너 앞에서 몇 권을 펼쳐 한참을 둘러보고 있는데 두 명의 학생이 다가와 옆에서 시집을 고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. “나는 아직 시를 잘 모르겠어.” “맞아, 마음에 꽂히는 게 있고, 아닌 게 있지.” 하고요. 그 말을 듣고 있다가 “오! 저도 그래요” 라고 대답할 뻔했습니다.

서점을 나와 집으로 돌아가는 길 두 친구의 짧은 대화를 복기하며 걸었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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